"교육계-방역당국 의견 조합해 논의…현장교육-학생간 활동 증가 방안 모색"
중대본, '2학기 전면등교'에 "백신접종 고려해 합리적 방안 도출"
교육부가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반영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등교 관련 질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교사들이 있고, 특정 연령대 학생은 접종을 받게 되기 때문에 그로 인한 면역형성 과정에 학교별로 차이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해 가급적 학력 격차나 수업의 질 문제, 또 학생 간 의사 교환 활동 등 여러 창의적인 활동이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최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다만 "교육부와 지방교육청,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방향으로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대본, '2학기 전면등교'에 "백신접종 고려해 합리적 방안 도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스승의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교육 공백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교육부도 이보다 앞선 지난 12일 전면 등교 수업 추진 방침을 언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교직원과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대부분 학생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등교를 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교직원과 일부 학생의 예방접종이 실시되기 때문에 일단 감염 방지 효과를 전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전면적인 수업과 활동을 보장할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바탕으로 등교 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또 "등교 문제는 현재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 학교 현장의 의견과 방역당국의 의견을 조합해 논의하는 중인데 교육계에서는 교육격차 발생 문제나 아이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촉진하는 부분이 저해되고 있는 현상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을 방어하면서 지금보다 교육 현장에서의 교육과 학생 간의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