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일환·문철 등 김정은 서한에 반향 기고문…공연도 관람
北, 청년동맹 강습하며 막판까지 사상교육…"애국청년으로 준비"
북한이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제10차 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강습까지 하며 마지막까지 사상 교육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청년동맹 제10차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강습이 4월 30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며 "청년동맹이 우리 당의 전위대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나가도록 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취급됐다"고 보도했다.

강습회에는 리일환 당 비서 겸 근로단체부장이 강연자로 나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일 영도 체제를 강조했다.

리 비서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청년동맹과 청년들의 운명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라며 "청년들의 심장에 불을 달 수 있게 정치사업을 참신하게 할 데 대한 문제, 청년 교양에 품을 들일 데 대한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강철과 같은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이 이번 강습을 통해 "사회주의를 신념화한 애국청년들로 준비시켜 온 나라를 청년 판으로 들끓게 하는 데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할 자신들이 어떤 각오를 하고 분발해야 하는가를 깊이 자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이날 청년중앙회관에서 청년중앙예술선전 대공연인 '당 중앙 따라 영원히 한 길을 가리'를 관람했다.

공연에서는 '김정은 장군께 영광을', '조선 청년 행진곡', '금방석', ' 우리는 혁명의 계승자',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등이 연주됐다.

北, 청년동맹 강습하며 막판까지 사상교육…"애국청년으로 준비"
북한이 5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를 연 데 이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당 비서가 강연하는 강습까지 진행한 것은 그만큼 청년들의 사상교육 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북한은 최근 영상물 등 외래문화 접촉 경험이 많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충성심이 옅어지고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경계해왔다.

이 때문에 지난달 8일 세포비서대회에서도 젊은 층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 언행, 인간관계까지 단속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청년층을 통제하는 동시에 이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리 비서는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청년 중시의 위대한 시대'라는 글을 싣고 "우리 당의 교대자, 후비대이며 전도양양한 젊은 주력 부대인 수백만 청년들에 대한 당과 인민의 믿음과 기대는 대단히 크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청년동맹 대회에서 새로 뽑힌 문철 청년동맹중앙위원장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밝은 미래는 청년들의 것이고 청년 자신의 손으로 당겨와야 하는 성스러운 애국 위업"이라며 청년동맹이 내부사업에 주력하고 간부가 역할을 강화해 실제적인 전환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이 글들은 지난달 29일 김정은 위원장이 청년동맹 10차 대회에 서한을 보낸 데 따른 반향 형식 기고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