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세계엑스포·미군 55보급창 이전 등 부산 현안 공감
박형준 "사면 건의에 문 대통령 '제기할 만한 사안' 답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해 '제기할 만한 사안'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초청 오찬을 다녀온 박 시장은 부산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에게 "부산의 여러 현안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북항재개발, 2030세계엑스포, 가덕도신공항 등은 모두 대통령 프로젝트이며 시장이 바뀌었다고 변화가 있으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고 문 대통령은 현안을 잘 이해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조금 더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2030세계엑스포 유치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이 있었다"며 "6월까지 추진위원장이 빨리 선임돼야 한다는 것도 말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비공개 오찬 마지막에 "국민 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 이야기를 먼저 꺼냈는데 대통령께서 '충분히 제기할 만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며 "일부 언론이 언급한 뉘앙스와는 달랐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런 답변에 대해 "제 희망사항일 수 있지만 (적절한) 시간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느낌을 말했다.

박 시장은 "원도심 발전을 막고 있는 미군 55보급창 이전 문제도 협조를 구했는데 문 대통령은 엑스포와 함께 옮기는 것이 기회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현실에 맞게끔 유연하게 고려해달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박 시장은 전했다.

박 시장은 문 대통령이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는 "부산, 경남, 울산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씀하셔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