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이재명과 박영선 / 사진=연합뉴스

악수하는 이재명과 박영선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더불어민주당내에 갈등을 조장하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지난 9일 이 지사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마지막 당무회의에 참석하며 갈등을 빚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온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메시지가 당내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이 지사를 공격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SNS에 "갑자기 민주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낭설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이재명 탈당에 의한 4자구도가 펼쳐지면 필승이라는 허망한 뇌피셜도 시작됐다"고 글을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의 이번 메시지는 민주당 내부를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당 내부에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 주재의 마지막 당무회의에 등장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이 전 대표의 퇴임식 관련 언론 주목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면서 당내에서 이 지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이날 '이간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내부 총질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지사는 "역사를 보면 멀쩡한 나라가 이간계에 넘어가 망한 경우가 많다"며 "36계중 이간계가 비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높아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욕망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진짜 민주당원은 원팀정신을 잃지 않는다"며 "허위사실로 동지를 음해하고, 사실에 기초한 품격있는 비판이 아닌 욕설과 비방으로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자들은 이간질을 위해 환복침투한 간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당무회의에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가 그동안 당무위원에게 위임하고 당무위에 불참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당시 이 지사는 "이 대표에게 감사 말씀을 드릴 겸 박수쳐 드리러 일부러 왔다"고 언급했지만 이 전 대표 측이 이 지사의 깜짝 방문에 적지 않게 놀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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