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야권 주자를 전방위로 조준했다.

특히 단일화 국면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때리기에 주력했다.

민주, 野후보 전방위 공세…"누가 더 나쁜가 샅바싸움"(종합)
박영선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직접 거론했다.

박 후보는 1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오 후보와 관련, "'셀프 보상'을 받은 부분은 확실하다"며 "서울 시민에게 스스로 양해를 구하던가, 사전에 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1대 총선에서 오 후보와 겨룬 고민정 대변인도 "오 후보가 모르쇠로 딴청을 피우고 있다"며 "무엇이 두려워 사실을 숨기고 있냐"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SNS에 "안 후보는 출마 병을 심각하게 앓고 있고, 숟가락 얹기 전문가에다 관심받을 일이면 무엇이든 한다"며 "관심 끌기에만 열심인 당신,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라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아이들과 치졸하게 밥그릇 싸움을 했던, 또 서울시장 재임 시절 '셀프 보상'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오세훈 후보와 단설·병설 유치원 구분조차 어려워했던 안철수 후보"라며 "누가 누가 더 나쁜 시장 후보인가를 두고 샅바싸움을 하는 꼴"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 野후보 전방위 공세…"누가 더 나쁜가 샅바싸움"(종합)
민주당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선 이명박(MB)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업 반대 환경단체 불법사찰과의 연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문건은 청와대 홍보비서관실의 요청으로 정리·보고했다고 하고, 당시 홍보비서관은 박형준 후보였다"며 "당연히 (박 후보에게) 보고됐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못 박았다.

같은당 장경태 의원은 박 후보 딸의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시 채점위원이었던 김승연 전 교수는 2000년 즈음에 박 후보의 부인이 딸과 함께 실기시험이 끝나고 딸을 찾아와 '잘 봐달라',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는 청탁이 있었다고 한다"며 "떳떳하다면 자녀 인적 사항, 홍대 입시 응시 여부 등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 野후보 전방위 공세…"누가 더 나쁜가 샅바싸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