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들어 사회·문화·체육 협력에 남북협력기금 173억 집행
문재인 정부 들어 통일부가 사회·문화·체육 협력에 쓴 남북협력기금이 총 173억원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화·예술 공연이나 스포츠 행사 등에 사용된 남북협력기금은 177억4천만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36억7천만원, 2018년 99억8천만원, 2019년 36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과 남북 역사학자협의회 지원금 명목으로 총 51억7천만원이 배정된 상태다.

특히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던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대표단 참가 지원·남북 통일농구경기 지원·아시아경기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지원 등 다양한 명목으로 협력기금이 사용됐다.

노무현재단에서 10·4선언 발표 11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민족통일대회를 지원하는 데 1억6천900만원이 집행됐다.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는 총 15억2천만원이 지원됐다.

여기에는 탁현민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예술단 관계자 등 6명이 3박 4일간 평양을 사전 방문해 숙박비와 교통비 등 경비로 쓴 1천600만원도 포함됐다.

이태규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사회문화교류에 집행된 남북협력기금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남북교류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민의 세금이 집행되는 만큼 무리하거나 특정 단체의 행사에 남북협력기금이 집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정부 들어 사회·문화·체육 협력에 남북협력기금 173억 집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