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운영방식 바뀌어야…서울시장 뜻 없어"
박주민 "안정적 관리보다 소통하는 후보가 이겨야"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는 26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건, 새로운 사회로 전환을 위해서건 당이 활기차게 소통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의 안정적 관리보다는 유연하고 기민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화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 내가 다른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

이겨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세대 교체론자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여러 세대가 믹싱 돼 30대가 당 대표도 하고 70대가 초선으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판은 각 세대가 마치 시루떡을 켜켜이 쌓아놓은 것처럼 쌓여 있어 순번을 기다려야만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으로서 현 지도부에 속하는 그는 출마 선언 때 '당이 국민과 과감히 교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현 지도부는 안정적인 당 운영을 통해서 총선 승리로 나아가자는 게 지상의 목표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많이 변했다"며 "기존 운영방식과는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전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전당대회에 올인하고 있다.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차기 서울시장에 적합한 인물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시민이 실망한 부분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분이 돼야 할 것 같다"면서도 "꼭 여성이 돼야 하는 건 아니다.

너무 범위를 좁힌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이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서는 "분권은 14년 정도 된 어젠다"라며 "지방 거점대학을 묶어 대학 통합네트워크를 만드는 등 더 강화된 분산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론을 어겼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의 사례와 관련해서는 "정당의 역할이나 기능 측면에서 봤을 때는 당이 민주적 논의 끝에 내린 결정에는 따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