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해외 유입 뎅기열·지카바이러스 감시 강화
인천시가 해외 유입 법정 감염병인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토착화를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한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감시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뎅기열은 발열·두통·오한·근육통이 주된 증상이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와 파라과이·코스타리카·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유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열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 여행자 수가 줄면서 국내 뎅기열 신고 건수도 감소한 상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진·관절통·근육통·결막염·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2017년 11명, 2018년 3명, 지난해 3명이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됐다.

인천시는 2009년부터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매개체의 분포와 밀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올해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옮기는 흰줄숲모기의 포집률을 높이기 위해 채집 지역과 방법을 변경했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동남아와 중남미 일부 지역의 환자 발생 상황을 고려할 때 뎅기열 등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