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 찾아 "진실규명 중요…고소인 위로·연대 등 필요"
충남혁신도시 지정, 대청호 관광개발 등 현안사업 협조 약속
김부겸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실망 안겨 사과"(종합)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은 16일 "요즘 제기된 불미스러운 일로 우리 당이 176석을 몰아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건과 관련해 "무엇보다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고소인에 대한 위로와 연대도 필요하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도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의원에 대해 "일에 대한 진지함과 책임감 등 배울 점이 많다"고 추켜세우면서 "유일하게 차이가 있다면 (그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점"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를 관두고 대권 후보로 나설 경우 판이 커진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 대표 공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김부겸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실망 안겨 사과"(종합)
수도권 규제 완화 견해와 관련해서는 "수도권 부동산 문제는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대한 소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역 현안과 관련 혁신도시 지정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충남은 세종시가 분리되면서 지역 총생산이 25.2조원, 인구가 13.7만명가량 줄어들었다"며 "당·정이 뜻을 모아 연내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때 지역의 요구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아산시에 중부권 거점 국립종합병원을 설립하는 것도 당·정이 함께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오후 충북도청 기자실로 자리를 옮겨 "대청호를 명실상부한 관광자원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실망 안겨 사과"(종합)
그는 "1980년 대청댐 준공 이후 40년이 지나는 동안 환경규제로 인한 재산피해만 9조원에 달한다고 한다"며 "주민의 재산권과 환경보호의 균형을 지키면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관광산업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목포에서 강릉까지 동서를 연결하는 강호축 개발의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충북도와 세종시의 합의 대로 대전, 세종, 청주를 잇는 충청권 연결 광역철도망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당·정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청주 문화제조창C에서 '워킹맘'(아이 키우는 직장 여성)들과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