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도의원 "온라인 콘텐츠 제작·무관중 공연중계 필요"
'코로나 직격탄' 전남 공연업계 최근 3개월 매출액 128만원
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3개월간 전남지역 공연 매출액이 고작 128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에 그쳐 지역 공연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1일 전남도의회 김기태(더불어민주당·순천1) 의원이 내놓은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5월 27일까지 전남지역 국악·연극·뮤지컬·무용·클래식·오페라 등 공연 횟수는 모두 3차례, 예매 수는 32건에 그쳤다.

공연 횟수는 20분의 1로 줄었고 예매 수도 3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공연 매출액은 12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 수준에 머물러 비교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 공연업계는 이 같은 매출 부진으로 인한 운영비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과 수도권은 오히려 공연 매출과 점유율이 높아졌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억원이 늘었고 전국 공연 매출액 점유율도 78.4%에서 98.5%로 높아졌다.

예매수도 74.9%에서 97.3%로 상승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공연 관람 기회의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침체한 전남 공연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공연 콘텐츠 제작 지원과 무관중 공연중계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기태 도의원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어렵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 중인 만큼 대중이 모이는 공연 개최가 어렵다"며 "비대면 접촉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 콘텐츠 제작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기술을 디지털화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공연 콘텐츠 개발로 공연계의 불황을 타개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