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177석 힘실었다"…상임위 독식 카드로 원구성 압박
민주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야"…법정시한 개원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첫날인 30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일하는 국회, 위기 극복 국회로 거듭나자"며 법정시한 내 개원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야당은 4·15 총선 유권자의 의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개원 협상에 성실히 임하길 당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민주당에 177석을, 통합당에 103석을 배분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해 여당에 대폭 힘을 실으면서도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서 존중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 확보를 계속 주장할 경우, 177석의 '안정과반'을 바탕으로 사실상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다고 거듭 압박한 것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여당은 177석과 103석이라는 숫자에 담긴 유권자의 의지를 마음에 새기고, 개원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야"…법정시한 개원 촉구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통합당이 정시 개원이라는 국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데에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때 '원구성 지연을 막기 위해 과반수 당이 모든 상임위를 차지하면 된다'고 했었는데, 과거 발언을 되돌아보라"며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반영해 책임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