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청 흙탕물 발생원 관리 시범 조성지 준공식
고랭지 밭 경사도 완화로 흙탕물 유출 최소화한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흙탕물 발생원 관리 차원에서 추진한 고랭지 밭 경사도 완화 시범 조성지 준공식을 27일 홍천군 내면 창촌리 일원에서 열었다.

시범 조성지는 홍천군 내면의 경사진 밭 2개소를 대상으로 절성토 시 토양의 외부 반입 또는 반출 없이 친환경적으로 조성했다.

현장 경사도를 고려한 3단으로 조성하고, 사면을 최신 친환경 공법으로 처리해 흙탕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조성 공사는 흙탕물 저감 사업 및 사방댐 설치 등 경험이 풍부한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사업본부에서 시공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기존 침사지와 인공습지 등 사후 관리 위주에서 발생원 관리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이를 위한 지역 거점형 '비점 오염관리 연구·지원센터'를 지난 4월 29일 설립했다.

센터에서 추진하는 발생원 관리 방안 중 하나인 '고랭지 밭 경사도 완화'는 급경사 농경지 경사도를 완화해 흙탕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경사도 완화 경작지는 흙탕물 저감뿐만 아니라 객토 및 비료 사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경사도 완화에 따른 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작물로 전환 재배 등 부수적인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센터에서는 흙탕물 저감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경사도 완화 조성 매뉴얼을 마련하고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전역으로 확대·추진할 예정이다.

홍정섭 원주지방환경청장은 "강원지역 고랭지 밭은 국내 농산물 수급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며 "경사도 완화가 확대돼 환경과 농민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