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변재일 "폐기물은 발생지서 처리해야"…미호·석화천 복합신도시 조성
통합 김수민 "국가가 민간 소각시설 매입해야"…북서부 벨트의 균형 발전


'오창 후기리 소각장 반드시 막겠습니다', '오창 소각 등 폐기물 처리시설 결사 저지'
[충북 총선 공약] 청주 청원 오창소각장 건설 반대 '한목소리'
21대 총선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가 각각 내놓은 제1 공약이다.

오창읍의 후기리 소각장 조성 문제는 몇 년째 오창지역을 들끓게 한 핵심 현안이다.

신도시인 오창읍은 청원 선거구의 최대 승부처다.

인구가 6만8천800명으로 청원구 전체(19만4천여명)의 35%를 웃돌아 '오창을 잡는 후보가 청원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변 후보와 김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민들의 소각장 조성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소각장 반대만 놓고 보면 차이를 찾아볼 수 없다.

최근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과한 후기리 소각장 문제 해결을 위해 양 후보가 내놓은 로드맵과 대책도 비슷하다.

변 후보는 소각장 저지를 위한 주민들의 소송 지원을 약속했다.

향후 대책으로 폐기물의 발생지 처리 원칙·처리용량 상한제 도입 등을 위한 관련 법률 개정, 주민 건강 영향조사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 역시 행정소송 등을 통해 소각장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국가가 민간 소각시설을 매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공공관리제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충북 총선 공약] 청주 청원 오창소각장 건설 반대 '한목소리'
변 후보의 제2 공약은 미호·석화천 복합신도시 및 도심 항공모빌리티 특화단지 조성이다.

청주국제공항 인근의 내수읍과 북이면에 항공연계산업 기반의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인구 5만 규모의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투자 선도지구 및 도심 항공모빌리티 특화단지 사업 대상지로 지정받아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변 후보의 구상이다.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오창 유치도 변 후보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했을 때 지역에 6조7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변 후보는 7일 "지난해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추가 구축하지 않겠다던 정부 설득에도 힘을 쏟았다"며 "전남, 강원, 인천 등과 경쟁해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후보는 밀레니엄 테마파크 가족 공원 조성, 미호천 친수복합 시민 공간 조기 조성, 밀레니엄타운 확장, 주중동 문화 체육 복합시설 건립, 수도권 내륙선 구축, 오창 과학지식산업 복합센터 건립, 도시 재생사업 지속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
[충북 총선 공약] 청주 청원 오창소각장 건설 반대 '한목소리'
김 후보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깨끗한 정치인이 깨끗한 청주를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재선 의원이 되면 국회 노동환경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북서부 벨트의 균형 발전 추진은 김 후보 공약의 또 다른 테마다.

김 후보는 "활주로를 국제 규격으로 확대 연장하고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국제노선 다변화로 청주공항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며 "청주공항 경유 철도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도 과제"고 강조했다.

에어로폴리스 지구 내에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산업 특구 조성과 바람길 숲 조성, 친수 거점지구 연장 등의 사업을 통해 미호천을 청주시민의 가족 공원으로 만든다는 것도 균형 발전 사업의 하나다.

김 후보는 청원구를 문화관광 스타트업 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오창읍에는 창업자, 투자자, 대기업, 대학, 연기관 등이 교류하는 혁신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미래지 농촌 테마공원의 관광특구 조성 추진, 저수지 둘레길 조성 사업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내수지역에 사주당 태교랜드의 신속한 추진과 율량·사천지구에 청년문화 타운조성, 작은 도서관 확충 등도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