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유세차 올라 "가정 아픔도 나쁜 쪽으로 이용…그래선 안돼"
나경원, '동물국회 장본인' 언급 임종석에 "선거판 휘저을 시간에 나라 망친 반성부터"
[총선 D-10] 김황식, 나경원 지지유세…"羅 당선돼야 여야 균형…내가 보증"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5일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 지지 유세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동작구 남성역 인근 골목시장에서 진행된 나 의원 유세차량에 올라 "나 의원이 다시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

여야가 손을 맞잡고, 민생경제를 살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을 회복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응원했다.

이어 "선거 끝나면 다시 정치 싸움이 벌어질 그런 상황이 될 것이다.

만약 더불어민주당과 그 위성정당들이 과반을 득표해 의석을 차지하면 모든 것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걸 막으려면, 통합당 등 야권이 세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참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이 여성 정치인이 5선이 되면 당 대표, 나아가 대권에 도전하는 커리어를 갖게 된다.

이건 여야를 떠나 국가의 자산"이라며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맞대고 경쟁하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나 의원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원하기도 했다.
[총선 D-10] 김황식, 나경원 지지유세…"羅 당선돼야 여야 균형…내가 보증"
김 전 총리는 아울러 "나 의원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라며 "가정의 아픔조차도 나쁜 쪽으로 이용하는 사람 있다.

인간적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는 최근 장애가 있는 나 의원의 딸이 유세에 나와 발언한 것을 비판한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논평을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나 의원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데서 저에게 유세를 해달라고 해도 안 갈 것"이라고도 했다.

대법관을 지낸 김 전 총리에게 나 의원은 판사 후배이다.

김 전 총리는 이뿐 아니라 소록도에서 40여년 한센병 간호 봉사를 펼친 오스트리아의 마리안느 스퇴거·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나 의원이 추천위원을 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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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동작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수진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나 의원을 겨냥해 " 20대 국회를 가장 많이 싸우고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끈 책임을 나 후보가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정권 3년 내내 국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간 주체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라며 "임 전 실장은 자기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라"고 쏘아붙였다.

나 의원은 "야당을 궤멸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친문(친문재인)비리 게이트 수사로 궁지에 몰린 임 전 실장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수진 후보에 대해 "블랙리스트 판사, 사법농단 피해자, 인사 불이익 등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거짓말꾼을 국회로 보내자는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