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유럽·미국→전 해외 입국자' 대상 운행…접촉 차단 목적
경기도, 외국서 들어온 모든 도민에 '전용 공항버스' 지원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유럽발 무증상 입국자에게 제공하던 전용 공항버스를 외국에서 입국한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사례가 늘어나자 지난 28일부터 인천공항에서 목적지 시·군까지 태워다 주는 전용 공항버스를 지원했다.

그러나 공항 입국 때 무증상이더라도 추후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어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입국자들에 대한 추적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용 공항버스 운영을 확대하게 됐다.

전용 공항버스는 수원(호텔캐슬), 고양(킨텍스) 등 모두 10개 노선 21대 규모로 운영한다.

인천공항에서 경기지역 15개 거점 정류소까지 하루 55회 운행하며, 지정된 거점정류소 외의 장소에서는 정차하지 않는다.

15개 거점 정류소에서 하차한 입국자들은 각 시군이 제공한 관용차나 콜밴 등 연계 교통수단(85대)으로 갈아타고 자택이나 숙소 등 원하는 목적지로 귀가하게 된다.

이용요금은 하차 거점정류소에 따라 5천300원∼1만4천600원이며, 안내부스 운영시간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기준 오전 6시 30분∼오후 10시 30분이다.

경기도는 인천공항 1·2터미널 내에 '경기도민 전용 공항버스 안내부스'와 별도의 대기공간을 마련하고 교통국 직원 4명을 배치해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안전한 귀가를 돕고 있다.

운행노선 및 시간, 연계교통수단 등 자세한 사항은 인천공항 내 안내부스를 방문하거나 '경기도 공항버스 운행 상황실'(☎ 031-8030-3782∼5) 및 시·군 상황반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40%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역 감염 확산을 미리 막기 위해 마련한 특단의 대책"이라며 "앞으로 전용 공항버스 이용현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한 뒤 배차시간 및 노선을 점차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