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시대전환 공동대표와 조정훈 공동대표(왼쪽부터) /사진=시대전환 제공
이원재 시대전환 공동대표와 조정훈 공동대표(왼쪽부터) /사진=시대전환 제공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결합도, 미래통합당으로의 합류도 거부한 채 자강 노선에 나선 조정훈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거대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생활인들의 팍팍한 일상을 보듬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11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색 갖추기식 양당의 세대교체 포장에 넘어가지 않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대전환은 손 전 대표가 민생당으로서의 통합 전까지 구애를 보냈던 대표적인 '청년 세대 그룹'이다. 이들은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는 과정에서도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등 다른 청년 세대 그룹들과 함께 합당 제의를 받기도 했다.

손 전 대표의 러브콜과 관련해 조 공동대표는 "손 전 대표는 이제 젊은 세대에게 정치무대를 물려줘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변한다는 믿음을 보여줬고 저희 시대전환과 합당 논의가 진행됐던 것도 사실"이라며 "저희 시대전환과 손 전 대표는 하루하루가 힘겨운 생활인의 현실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을, 생활인들을 정치의 주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데 크게 공감했다"면서 "하지만 손 전 대표의 힘도 미약했고 도로 호남당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저희 시대전환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손 전 대표와 결별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청년 세대 그룹들과 함께 통합당에 합류하지 않은 점과 관련해서는 "선거철이 되면 기성 정당들은 모두 세대교체를 말한다"라며 "세대교체라는 포장을 덧대는 일종의 표지 갈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보진영에 환멸을 느껴 통합당에 합류했다는 브랜드뉴파티도 안타깝다"라면서 "민주당에 실망해서 통합당에 표를 주면 그게 진정한 심판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4·15 총선을 맞이하는 전략과 관련해서는 "시대전환은 생활인들이 겪는 일상의 애로, 문제의식에 귀 기울이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입법하는 시스템 입법 정당을 추구한다"면서 "또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법안 입법이 저희 전략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