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통합 움직임 朴 지령이란 주장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01.21956751.1.jpg)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5일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래통합당,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 야권의 통합 움직임이 박 전 대통령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독사는 쉽게 죽지 않는다더니 역시 박근혜는 감옥 안에 있을지언정 위험한 마녀"라며 "집권기일도 다 못채우고 남조선 정치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돼 감옥에 처박히고서도 순순히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벌써 박근혜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어 "모름지기 이 시각도 감옥 안에 웅크리고 앉아 귀신을 불러 주문을 외우는 점쟁이마냥 하늘이 무너져라고, 촛불세력이 몽땅 망하라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있을 것이며 온갖 음모도 꾸미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마녀의 주술에 따라 그 추종자들이 지금 입에 거품을 물고 촛불정권 전복과 보수의 재집권을 위한 전면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마치도 저들의 세상이 곧 오기라도 할 듯이 눈에 눈에 살기들을 띠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들로 미루어보아 지난 시기 '노력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기막힌 주장을 거듭하여 세상 사람들을 아연케 하였던 박근혜가 오늘은 '노력하면 우주가 촛불세력을 벌하고 보수재집권을 도와준다'는 광신적인 믿음에 꽉 포로되어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중서신을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 후 메세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보수 진영의 통합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0.3.4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01.21956752.1.jpg)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0.3.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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