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뉴스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컷오프(공천배제)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심경을 짧게 밝혔다.

민 의원은 29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팔순 어머니는 우셨고, 아내는 당당했고, 아들과 딸은 저를 안아줬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전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민 의원을 컷오프 한 것에 대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여러 가지로 논의를 많이 했고 공관위에서 심사숙고 끝에 결정했다"면서 현재 민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 을에 민현주 19대 국회의원을 단수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가 민 의원을 컷오프한 것을 두고 민 의원이 여러 차례 '막말 논란'을 일으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의원은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을 두고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SNS 설전을 벌이거나, '문 대통령 3대 친일파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컷오프된 다른 의원들도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이력이 있다. 지난 27일 컷오프된 김순례 의원은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며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또 서울 강남구 병의 이은재 의원은 과거 '겐세이', '사퇴하세요' 발언 등으로 수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컷오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