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원주갑 출마설에 예비후보들 반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원도의회와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4·15 총선 원주갑 출마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자 예비후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강원도의원과 원주시의원 40여 명은 지난 19일 이 전 지사 출마 건의문을 심기준 국회의원을 통해 윤호중 사무총장 등에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이 전 지사의 원주갑 출마는 지역구 한 석의 승리를 넘어 강원도 내 과반의 의석을 확보 할 수 있는 전략적 문제"라며 "강원도 대부분의 지역이 박빙의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강원도 선거를 이끌어 나갈 상징성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인제스피디움 호텔에서 열린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14개 지방의회 의장단도 이광재 전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 전 지사의 강원도 출마는 강원 전 지역의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라며 "공천은 당과 당원, 국민과 지역의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의 결단이어야 한다"고 중앙당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원주갑 예비후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권성중 예비후보는 20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중앙당에서 이 전 지사를 전략적으로 공천할 경우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 등 부당한 처사에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 전 지사도 고민 중이라는 말로 더는 회피하지 말고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중앙당은 이 전 지사를 추가 공천해 시스템 공천 룰에 따라 경선을 해달라.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박우순 예비후보도 "당 스스로가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라며 "이 전 지사는 비례대표로 나서서 강원도선대위원장 역할에 전력을 다하고, 지역구로 나온다면 당연히 경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