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김중로, 한국당행 검토…"제명되면 이적"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이적을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보의 이론과 실전이 다 되는 사람이 한국당에 없다.

4년간 작은 당에서 해보니 안보 문제는 한계가 있어 큰 당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2016년 만든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 '안철수계'로 불린다.

김 의원은 안보 전문가이다.

육사 30기 출신으로 1974년 소위로 임관한 뒤 육군3사관학교 교수부장, 육군 보병70사단장 등을 지내고서 2006년 준장으로 예편했다.

특히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당에서 호남 출신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세종을 지역구로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0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만나 안보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로부터 '우리 안보가 위중하다.

와서 안보를 좀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서 이적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만, 비례대표여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려 해도 바른미래당에서 제명되지 않으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이적 시기를 조율 중이다.

그는 "제명이 되면 한국당으로 갈 계획"이라며 "탈당을 해 의원직을 잃으면서까지 해서 갈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한국당으로 옮기면 바른미래당에서는 최근 탈당해 한국당으로 옮긴 이찬열 의원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