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과 참석자들이 1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2.1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과 참석자들이 1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2.1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검찰청을 순회하고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특히 윤 총장은 최측근인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과 재회할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부산고검·부산지검을 방문한다. 이날 윤 총장은 양부남 부산고검장과 권순범 부산지검장을 비롯해 각 지청장과 일선 검사들을 만나 업무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 차장검사와 신자용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검사들도 참석한다.

한 차장검사 등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부터 윤 총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후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옮겨가는 동안 한 차장검사는 각각 3차장검사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아 윤 총장과 함께 했다. 신 지청장은 최근까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근무했다.

이들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전보조치됐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윤 총장이 자신의 옛 측근을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의 취임 후 첫 전국 검찰청 방문은 최근 어수선해진 검찰 조직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검찰 간부 인사와 청와대 수사를 두고 내외부에서 잇따라 파열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윤 총장이 일선 검사들에게 내놓을 메시지도 주목된다. 윤 총장은 지난 10일 총선 대비 전국 18개청 지검장과 59개청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와 대전, 대구 등 권역별로 나눠 일선 검사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