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靑특활비 97억원, 내년에도 '동결'…국회 특활비 63억원→10억원
국정원 특활비 예산 7056억원 편성…올해보다 30% 증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올해보다 약 30% 증가한 7천56억원으로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과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이 7일 각각 국회예산정책처와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도 예산안에 국정원 특활비를 7천56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19년도(5천446억원) 예산보다 1천610억원(29.6%) 늘어난 규모다.

2017년도 예산이 4천931억원이었던 국정원 특활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2018년도 예산) 4천631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올해는 5천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가량 증가했다.

국정원 특활비는 2018년부터 '안보비'라는 이름으로 예산안에 편성됐다.

청와대 특활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에만 22% 삭감(125억원→97억원)됐으며 2019년과 2020년(정부안)에는 같은 규모로 유지됐다.

올해 대통령 경호처 특활비는 85억원으로 작년과 같은 규모였으며 내년도에도 같은 액수로 '동결'됐다.

2017년 82억원에 달했던 국회 특활비는 2018년 63억원, 2019년 10억원으로 매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예산안에 잡힌 규모 역시 10억원이다.

부처별 특활비 현황을 보면 대북 부처인 통일부의 올해 특활비는 25억원으로, 작년보다 4억원 늘었으나 내년도에는 다시 4억원 줄어든 21억으로 편성됐다.

2017년 9억원이었던 외교부 특활비는 2018년 7억원으로 줄었으며 내년도에도 같은 규모로 편성됐다.

법무부의 올해 특활비는 25억원이었으며 내년에는 4억원 줄어든 21억원이 책정된 상태다.

국방부 특활비는 올해 1천366억원으로 작년(1천480억원)보다 114억원 줄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도 145억원 감소한 1천221억원으로 편성됐다.

2017년 1천302억원이었던 경찰청 특활비는 2018년 941억원으로 급감한 뒤 2019년 841억원, 2020년(정부안) 752억원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