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남북연락사무소 방문 위해 개성行…취임 후 첫 방북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하기 위해 8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한 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 장관은 연락사무소 청사와 직원 숙소 등을 둘러보며 업무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상주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오후 중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김 장관의 취임 후 첫 방북으로, 통일부는 지난달 말께 북측에 김 장관의 방북 계획을 통보했고 최근 북측으로부터 동의 통지를 받았다.

김 장관의 방문은 기본적으로 취임 후 소속 기관의 업무 상황을 점검할 목적이지만,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 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끈다.

남북의 상시 소통창구인 연락사무소 기능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북측은 최근 사무소에 소장대리와 '임시 소장대리'를 번갈아 상주시키고 있고 정례 협의채널인 소장회의도 10주 연속 열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의 방문은 연락사무소를 비롯한 남북관계에 대한 남측의 재개 의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이 북측에 체류하는 동안 북측 인사와의 접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날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과 협의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며 북측에서 영접 나올지에 대해서도 "이번 주가 임시소장대리 근무 주간이라 (북측에서) 필요한 예의를 갖추겠다는 정도만 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김 장관의 방북에는 공동연락사무소 운영 시설을 담당하는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 수행 인원 3명이 동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