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양구서 전사…유엔군사령관 "전우 뒤에 남기지 않아"
6·25 참전 미군 유해 1구 67년 만에 유족 품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1951년 4월 강원도 양구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1구가 67년 만에 유족의 품에 안기게 됐다.

유엔군사령부는 20일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 주관으로 유해 송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는 작년 10월 강원도 양구군 남면 청리 일대에서 발굴됐다.

한미가 6·25전쟁 당시 전투 기록 및 발굴 정황과 함께 유전자(DNA) 분석 등 법의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감식한 결과, 미 육군 7사단 32연대 소속 미군 유해로 판정됐다.

미국 측은 유족에게 유해가 인도되기 전까지 계급과 이름 등 정확한 신원은 밝히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오늘) 유해송환 행사를 통해 전우를 뒤에 남기지 않는다는 우리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그들(6·25 전쟁 전사자)이 귀향할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해 송환식 때는 6·25 참전용사의 희생을 추모하는 21발의 조총 발사가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