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아일랜드 지도자들과 마음의 대화 나눠"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현지시간) "이번 오스트리아·아일랜드 순방은 정통 우방 국가 방문을 통한 외교 다변화 실천이었다"며 "지도자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일랜드 숙소인 더블린 메리언호텔을 떠나기 전 동행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총리, 5박7일 유럽순방 마쳐… "외교 다변화 실천"
이 총리는 지난 24일 오후 5박7일 간의 유럽 순방길에 올라 ▲ 오스트리아 대통령 예방·총리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 국제원자력기구(IAEA)·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사무총장 면담 ▲ 아일랜드 대통령 예방·총리회담 ▲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우리가 오래전부터 외교 다변화를 말해왔는데 그것이 제대로 실행이 안 됐다"며 "한국 총리의 아일랜드 방문은 28년 만이다.

말로만 외교 다변화가 아니라 실천하는 일이 매우 긴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총리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14년, 아일랜드 방문은 28년 만이었다.

이 총리는 "지도자와 지도자, 국민과 국민 사이에 마음의 교류가 이뤄진 방문이었다"며 "서로 간에 우의를 확인하고, 기업 투자나 한국과 교역 확대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총리, 5박7일 유럽순방 마쳐… "외교 다변화 실천"
그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자유로운 한국 기업들의 활동을 위해 가족의 입국비자 발급 편의를 요청했고, 아일랜드에서는 삼성전자와 더블린대학교의 인공지능(AI) 공동연구 추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트리아는 한국 기업이 전기차 제품과 밧데리, 아일랜드는 한국 기업이 바이오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투자했거나, 하려는 곳"이라며 "이에 대한 상대국 정부의 지원을 다짐받은 것이 실질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총리 순방'의 효과에 관해 "현지 언론에 머리기사로 올리는 경우도 많고, 우리 교민과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위해 좋다"며 "상대국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은 우리 정부가 해야 하는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 5박7일 유럽순방 마쳐… "외교 다변화 실천"
그는 "특히 이번 순방에서 만난 우리 교민·기업인이 한결같이 '코리아 리스크(위험)가 없어졌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며 "한국이 평화라는 어려운 일을 잘하는 데서 오는 이미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비핵화 과정에 임하는 한국의 태도, 성과를 보고 교민·지상사 대표들은 안보불안에 관한 코리아 리스크가 없어졌음을 실감한다고 한다"며 "서울에서도 한 달 만에 관광객이 30% 늘었다고 한다.

그게 바로 평화"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외교적 재능이 크다'는 평가에 관해 "유머를 섞어 말하고, 상대방을 칭찬하는 것이 통하는 것은 만국 공통인가 보다.

상대국에 감사를 표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대국의 의미를 끄집어내서 평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웃음 지었다.
이총리, 5박7일 유럽순방 마쳐… "외교 다변화 실천"
한편, 이번 순방에는 한-아일랜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함께했다.

송 의원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이 총리가 주재한 친한(親韓) 인사 간담회에서 "여기 계신 분들은 한국전에 참전해 한국을 지켜주셨고, 한국 국민을 위해 많은 봉사도 하셨다"며 "한국을 많이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