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치 1번지' 춘천시장 선거전 한 달 앞두고 '후끈'
6·1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강원도 '수부도시 수장'을 꼽는 춘천시장 선거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강원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춘천은 보수진영에서는 '꼭 지켜야 할 심장부', 진보진영에서는 '반드시 빼앗아야 하는 전략지'로 꼽힌다.

춘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수·자유한국당 최동용·바른미래당 변지량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특히 이들 3명의 후보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춘천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뒤바뀐 여야의 정치 지형 속에서 재격돌하게 됐다.

4년 전 같은 당 소속이던 이재수·변지량 후보는 '경선 → 변 후보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우여곡절 끝에 변 후보가 결정돼 최동용 후보와 맞대결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예비후보는 이날 도의원과 시의원 출마자 20여 명과 중앙로 로터리에서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합동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춘천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함께 인사를 하며 '원팀'(One-team)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 나섰던 뛰어난 역량을 가진 후보들이 한팀을 이룬 팀플레이를 통해 이번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며 "모든 시각을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최동용 예비후보는 이날 도의원과 시의원 출마자와 함께 신북읍 샘밭 장터에 나가 '장날 민심'을 파고들었다.

지역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교육복지 등을 담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민과 상인들에게 표심을 공략했다.

최 예비후보는 "현재는 이념보다 먹고사는 문제, 춘천발전을 위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민선 6기에 해묵은 과제 해결로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 온 만큼 중단없는 춘천발전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변지량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개소식 참석자가 소망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후보자에게 날려 보내는 '감동! 스마트 춘천 소망 전하기' 행사를 통해 지지세를 끌어모았다.

변 예비후보는 "이번 주 중 정책발표를 하는 등 바닥 민심을 살피는 밀착 선거전을 할 예정"이라며 "이념과 이슈 문제에 빠지지 않고 합리적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정치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