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수용 가능한 방안 제시하도록 설득 필요"
각계 원로 "문대통령, 김정은에 비핵화 방안 요구해야"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도법 스님 등 각계 원로 50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이 성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동아시아평화회의가 연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는 비핵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의제를 끌어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북한과 미국이 상호 신뢰감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게끔 적극적 역할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미국과 북한은 첫 정상회담에서 상대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세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은 완전 비핵화, 미국은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총리 등은 이밖에 앞으로 전개될 다양한 교류방안 협의를 위해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것, 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일 고위급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