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서 우주기술 개발 로드맵 제시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와 인공위성 등에 들어갈 우주기술 개발에 올해 6천4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올해 한국형발사체 및 달탐사 사업 일정이 조정됨에 따라, 작년 마련한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우주개발 시행계획'과 '국가 중점 우주기술개발 로드맵 2.0'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2월 '200대 중점우주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올해 2월 한국형 발사체, 달탐사 등 주요 우주개발 사업 일정이 조정돼 새로운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작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확보해야 할 중점기술 235개를 새로 선정하고 개발 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로드맵 2.0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사업으로 개발된 주요 엔진부품의 시험·조립을 2020년까지 진행한다.

작년 수립된 로드맵에서는 2019년 조립 완료가 목표였지만, 발사체 본발사 일정이 1년 연기되며 이 역시 조정된 것이다.

또 달 탐사 사업에서 달착륙선에 쓰일 원자력 전지 개발도 일정이 미뤄진다.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키로 했으나 2022년 개발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올해 우주개발에 6042억원 투입… 전년보다 9.3% 감소
이런 우주기술 개발에는 올해 총 6천42억원이 투입된다.

작년 예산(6천659억원)에 비해 9.3% 줄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는 달탐사 사업의 기기제작이 1∼2년 미뤄져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고,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서 일부 예산 집행이 미뤄져 이월분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예산 감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한국형 발사체개발 사업에 2천24억원, 달 탐사 사업에 564억원이 투입된다.

다목적실용위성 6·7호, 차세대중형위성 1·2호 등 인공위성 개발에는 3천152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 및 '위성정보활용 시행계획'도 확정됐다.

우주물체 추락을 대비한 민·관군 합동 훈련을 5월 중 실시하고, 이런 위험성을 살피기 위해 구축한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의 시험 운영을 완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국가위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합운영센터를 설계하고, 위성정보를 이용한 실증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진규 1차관은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제시한 비전과 목표를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우주 분야 중점기술 확보의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양한 위성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주개발에 6042억원 투입… 전년보다 9.3%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