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된 체계로 고객의 불편을 야기하던 전국의 시외버스 예매 시스템이 대폭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개선된 시스템을 28일부터 전국 2천여개 노선에 시범 시행한 뒤 6월 말까지 7천여개 전체 노선에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시외버스 예매 시스템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버스타고(이비카드)'와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협회의 '시외버스모바일(스마트카드)'로 이원화돼 하나의 예매 시스템에서 모든 노선에 대한 운행정보 조회와 예매가 불가능했다.

대부분 노선에서 지정좌석제가 시행되지 않아 표를 사고도 좌석이 없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전자승차권이 도입되지 않아 인터넷·모바일에서 좌석을 예약하고도 매표창구에서 별도 발권 후 탑승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국토부는 이원화된 시외버스 예매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두 시스템의 운영주체인 버스연합회와 터미널협회가 참여하는 '시외버스 전산망 연계·호환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12월 구성, 운영하고 있다.

개편되는 예매 시스템의 골자는 ▲ 원스톱 노선정보 조회 및 예매 ▲ 지정좌석제 및 전자승차권 확대 ▲ 분실 승차권의 재발행 가능 등으로 요약된다.

국토부 황성규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예매 시스템 개선의 목표는 모든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 고속버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외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서비스 수준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외버스 예약 간단하고 편하게"… 예매 시스템 전면 개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