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국방위, 철원 총기사고 한목소리로 질타

국회 국방위원회의 19일 육군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달 26일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고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책이 이어졌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이 사건을 보면 얼마나 군이 인명을 경시하고 군 기강이 해이하게 됐나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군의 문제를 조목조목 따졌다.

김 의원은 사고가 난 사격장 방호벽에 유탄 등으로 인한 탄흔이 수백 개나 발견된 사실을 거론하고 "탄흔을 제대로 봤다면 (탄이) 전술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장병에 대한 지휘관의 애정이 조금만 있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총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저 자신도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바 있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의 고강도 변화 요구를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일부 후진적 인식, 문화, 리더십을 근본적,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계속 조치를 강구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철원 사고는 언론 보도를 보며 35만명의 현역 징병제로 군에 자식을 보낸 사람들이 모두 '우리 아이에게도 같은 위험이 있을 수 있구나' 걱정하게 만들었다"며 "이 문제를 지나치지 말고 근본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격장의 구조적 안전성이 보다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으로는 분산된 사격훈련장을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통합된 종합사격장으로 개편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총상으로 숨진 병사가 사고 직전 탄에 맞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장병이 몸으로 (위험을) 느끼는데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여러분은 그것을 살펴주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이날도 감사원 감사로 '깡통 헬기'의 오명을 쓰게 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이 실제로는 성능이 뛰어난 헬기라며 전력화 재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수리온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있었는데 실제 현장 의견은 가성비도 높고 수리에 어려움이 없고 사용 적합성도 높다고 한다"며 "결함이 대부분 해소돼 운용 안전에 문제없고 전력화를 중단하면 도태 중인 다른 대체 헬기가 메워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전력화 재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도 "(수리온에 대해) 현장 지휘관과 장병 모두 대만족하고 있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조기 전력화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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