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장관 후보자, 기독교 근본주의단체 이사 사임
박성진(49)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진화론을 부정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로 알려진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직을 사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박 후보자가 어제 창조과학회 이사를 그만뒀다"면서 "장관 후보자도 그렇게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검증에는 종교 활동과 관련된 부분이 안 들어가는 만큼 이 단체의 이사로 활동한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가 이사로 있었던 한국창조과학회는 1981년 설립된 기독교 창조과학 확산 단체다.

창조과학은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보고 진화론을 부정하는 신앙운동이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는 공교육기관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도록 교육을 개혁하고 창조과학관을 건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적혀있다.

박 후보자는 2013년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 "2013년 8월 창조과학 관련 가장 큰 콘퍼런스 중 하나인 '국제창조론 콘퍼런스'(ICC·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eationism)가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립니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창조과학자들이 각자 연구한 것들을 발표하고 토의하면서 기원에 대한 창조모델을 구상해 나가는 자리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