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막기위해 핵 비확산·평화회담 추진역량 강화해야"
"당사국들 대화 회복 시기 진지하게 고민할 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힘겨루기로 하지 말고 협상 궤도로 회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신화통신은 지난달 30일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은 '내려놓기'와 '회귀'가 필요하다'는 시평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28일 한반도 핵 문제에 관한 공개회의를 열고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화해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효과적으로 통제해 전쟁 발발을 막아야 한다고 발언한 점을 소개했다.

이 통신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의 급선무와 관건은 '내려놓기'와 '회귀', 즉 힘겨루기하지 말고 논쟁은 보류한 채 한반도 핵 문제가 협상해결 궤도로 회귀하도록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안보리에서 말한 것처럼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프로세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누가 앞서고 뒤지는지에 대한 힘겨루기를 하지 말고 누가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논쟁도 놔둔 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뢰를 제거해 폭발을 막아야 하고 지역 안정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적인 분쟁 당사국이 아니므로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의 열쇠도 중국의 손에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한반도 이웃 국가로서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에 책임지는 태도로 한반도 문제의 협상해결 추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특수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정세가 어떻게 변한다 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협상을 통한 해결 방법을 고수한다"면서 "중국의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구상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점점 더 많은 국가의 이해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서는 안 되고 동시에 한국과 미국도 북한을 겨냥한 군사 훈련과 군사력 배치를 계속하거나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가속화에 대해 국제 사회는 핵 비확산 역량을 확대하고 동시에 각 측도 평화회담 추진역량을 확대하는 '쌍강화(雙强化)'를 통해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한반도 정세가 현재까지 발전한 것은 어느 한쪽이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므로 문제 해결의 책임을 어느 한쪽에 떠넘길 수 없다"면서 "따라서 지금은 당사국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대화 회복의 시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