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서울 효창공원 내 안중근 의사의 가묘(假墓·임시로 마련한 묘)를 참배했다. 밸런타인데이이기도 한 14일은 안 의사가 1910년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하다.

안중근 의사. / 사진=한경 DB
안중근 의사. / 사진=한경 DB
유 의원은 애국·안보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이날 안 의사의 가묘를 찾았다. 그는 "안 의사의 어머니는 감옥에 있는 아들에게 대한 남아로 장렬하게 죽으라고 했다"며 "어머니가 아들에게 그런 표현을 한 것에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사드를 올해 안에 배치한다고 하는데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며 "북한 미사일 개발 속도로 봐서는 우리가 개발하는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와 킬체인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사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당론도 없이 확실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그분들과 안보문제에 대해 국민이 보는 앞에서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안 의사의 가묘 옆에 마련된 삼의사(三義士) 묘역도 참배했다. 삼의사 묘역은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희생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를 모신 묘역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