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분당되면 수도권·충청·호남은 비박 우세…영남권은 친박 우세
민주당, 정당지지율 또 최고치…새누리는 2주연속 하락
朴대통령 탄핵 헌재 심판에 76% "인용해야" 15% "기각해야"


새누리당의 분당이 현실화할 경우 친박(친박근혜)당과 비박(비박근혜)당이 비슷한 여론지지를 받으며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전국 성인 1천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분당할 경우 친박당과 비박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전체의 12.6%로 나타나 동률을 기록했다.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해 압도적인 1위였으며, 국민의당은 11.4%의 지지 응답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정의당은 6%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인천, 호남에서 비박계의 결집력이 친박계를 앞섰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친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리얼미터가 지난 12~14일 성인 1천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는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37.0%로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선두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내홍사태가 이어지면서 0.9%포인트 떨어진 16.4%로, 2주연속 하락곡선을 그렸고,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12.3%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5.5%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0.9%포인트 오른 24.0%로 7주째 1위 자리를 지켰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0.7%포인트 상승한 19.5%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까지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로 올라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0.1%포인트 하락한 16.1%로 주춤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5%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과 관련한 여론조사(13~14일 1천58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5.7%가 "인용해야 한다"고 밝혀, "기각해야 한다"(15.2%)는 응답비율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으나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에서 인용 응답이 90%를 넘은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기각 응답(61.0%)이 인용(25.2%)보다 많았다.

리얼미터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조사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