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20일 청와대 메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보 괴담 바로잡기, 이것이 팩트입니다' 코너는 세월호 7시간 의혹, 무속신앙 논란, 길라임 가명 사용 의혹 등 10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으로 이뤄졌다.

청와대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날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며 "청와대는 어디서든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대통령은 출퇴근 개념이 아닌 모든 시간이 근무시간"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공작정치의 전형"이라며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지급하는 전화기 외에 다른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박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발언을 트집잡아 샤머니즘 신봉자로 몰아가려는 언론과 야당 정치인의 시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는 대통령께서 브라질 순방 중 그 나라 대표작가의 소설 문구를 인용한 내용임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청와대의 이같은 대응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만들고 국민의 물음을 괴담으로 전락시켰다"며 "구중궁궐 청와대 담장 속에서 홈페이지에 허튼소리나 나열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것은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관저 집무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이다. 그 긴박했던 시간에 출근하지 않고 뭘 했는지요"라고 따져 물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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