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탈레스, 기술·비용 등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받아 선정돼"

방위사업청은 12일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장비인 다기능 위상배열(AESA) 레이더 시제업체로 지난 4월 한화탈레스가 선정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 '최순실씨 입김' 의혹을 제기한 것을 반박했다.

방사청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KF-X AESA 레이더 시제업체는 기술 능력과 비용 점수 등을 종합한 비용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한화탈레스(현 한화시스템)가 (지난 4월) 최종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C 교수의 평가 결과를 제외하고 전체 평가 결과를 산출해도 최종 평가 결과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을 지난 4월 국회와 언론에 충분히 설명해 사실관계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AESA 레이더 시제업체 평가 당시 한화탈레스의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C 교수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었다.

방사청 행정규칙에는 평가 대상업체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을 평가위원으로 선정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지난 4월 제9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화탈레스를 시제업체로 선정한 것을 놓고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사업을 주관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측은 "C 교수의 평가 결과를 확인해보니 한화탈레스보다 (경쟁업체인) LIG넥스원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어 C 교수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C 교수의 평가 결과를 제외하고 전체 평가를 산출해도 순위에는 변동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언론에 설명한 바 있다.

또 방사청은 입장자료에서 "KF-X AESA 레이더 개발은 그간 10년 동안 AESA 레이더를 개발한 ADD가 주관하며, 다기능 레이더 개발 경험이 있는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레이더 개발 단계별 점검을 통해 개발목표 도달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국내 개발에 성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현재 개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AESA 레이더를 외국에서 통째로 수입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