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도 계획…안보리 결의 속도낼 가능성 주목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와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중국 측과) 합의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 후 연합뉴스 기자를 비롯한 일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방한 전 중국 측과의 협의가 어땠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어 "뉴욕(유엔)에서 매우 좋은 협력을 하고 있고, 좋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이해한다.

석탄 문제는 확실히 빅 이슈"라고 부연했다.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은 새 안보리 결의를 통해 기존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민생목적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해왔던 북한산 석탄 수출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왔고, 중국은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윤 특별대표의 언급은 북한산 석탄 수출 문제에 대해 미중이 수출량 감소로 연결될 모종의 타협점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의 최근 일본→한국→중국 순방을 수행했던 윤 특별대표는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회동했었다.

윤 특별대표는 "조만간 카운터파트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러시아 방문 계획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이상현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