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대변인에 이상휘 전 춘추관장…계파 안배 고려한 듯

새누리당은 12일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방귀희(여·59)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을, 당무감사위원장에 이용구(62) 전 중앙대 총장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처음으로 원외 대변인직을 신설하고 이상휘(53)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당직 인선안을 보고하고 의결할 계획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대한민국이 금수저 출신이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에 맞는 인물을 정치권 밖에서 어렵게 찾았다"면서 "앞으로 우리 당이 이러한 분들을 위해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후 두 달 넘게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지 않은 채 인선을 구상했다.

방 회장은 지난 2012∼2013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 장애인복지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당무감사위원장은 전국 당협위원회의 운영실태 파악을 포함한 조직 점검을 담당하게 되며 최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신설한 자리다.

당내 감사원으로 통하는 만큼 비정치권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킬 학자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장은 2014∼2016년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통일교육자문단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원외 당협위원장도 당무에 적극 참여시키겠다는 자신의 공약에 따라 원외 대변인을 신설했다.

원외 대변인에 내정된 이 전 춘추관장은 지난 4·13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출마했으며,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지내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돼 계파간 균형을 맞추려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류미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