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더투표' 논란 속 이정현·이주영·주호영·한선교 당권경쟁
최고위원 5자리 놓고 10명 경쟁…현장투표 '朴心' 영향도 주목

새누리당은 9일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제4차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대표 경선은 최다 득표자 1명만 선출한다.

후보는 이정현·이주영·주호영·한선교(기호순) 등 4명이다.

현재로선 이정현·이주영·주호영 후보가 3강(强), 한선교 후보가 1약(弱)인 구도로 관측되는 가운데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1인1표'로 실시되는 대의원·선거인단 투표를 70%,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한다.

지난 7일 6만9천817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마쳤으며, 이날 9천100명의 대의원이 전대 행사장에서 투표한다.

이른바 '오더 투표(특정 계파 수장의 지시에 따라 특정 후보를 찍는 행위)' 논란이 현장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비박(비박근혜)계 주호영 후보와 중립 성향을 자처하는 이주영·한선교 후보는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후보에 대한 오더 투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비박계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도 관심사다.

김용태·정병국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지 않거나 중도 사퇴, 주호영 후보가 비박계의 단일 후보로 나선 상태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주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 의사를 밝혀, 비박계의 오더 투표가 아니냐고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고위원은 경선을 통해 다수 득표자 4명을 순서대로 뽑는다.

다만 4명 가운데 여성이 1명 포함돼야 한다.

이장우·정용기·조원진·정문헌·함진규·이은재·강석호·최연혜(기호순) 후보가 완주해 2대 1의 경쟁률이다.

이은재·최연혜 후보는 여성 몫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위원 경선은 '1인2표'다.

유창수·이부형 후보가 맞붙은 청년최고위원 경선은 별도로 치러진다.

이렇게 해서 선출되는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이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1명 등 9명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한다.

오후 2시 개회하는 이날 전대의 결과는 후보자 14명의 정견발표에 이어 현장투표 결과가 집계되는 즉시 오후 7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전대 참석 요청을 받은 박 대통령이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