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통합'·金, '혁신' 주창하며 호남 정신 강조…일부 '적통' 신경전
李, 손학규와 회동·宋, 부인이 대의원들에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후보 등록 후 첫날인 29일 야권 심장부 광주·전남에 집결했다.

추미애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전남 여수갑, 광양·곡성·구례 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을 관권선거였다고 평가한 추 후보는 새누리당이 이를 두고 '대선 불복 발언'이라고 사과를 촉구하자 "임기가 다 끝나가는 정권에 불복은 무슨 불복이냐"라며 "국가의 의무를 외면하겠다는 집권세력에 양심을 촉구한다"고 응수했다.

28일 광주를 찾아 1박 2일 일정에 들어간 추 후보는 "집 나간 자식도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엄마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통합을 역설하고 "호남 정신과 가치를 상기시켜 두터운 지지층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후보도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삼각동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열린 북을 지역 대의원대회 참석해 "호남의 정신이라는 푸른 들판에서 모두가 모여드는 마당 넓은 종갓집을 짓겠다"고 '호남 정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송영길·추미애 후보를 겨냥한 듯 "말로는 아들, 며느리라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삶이 광주와 같은 지이다.

광주에서 탯줄을 끊고 나온 저는 광주와 살았다"고 견제하기도 했다.

당권 레이스 막차를 탄 이종걸 후보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러 해남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 이날 오후 해남군 해남문화원 강당에서 여는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전남 구례에서 열린 지역 워크숍에 참석해 1박하고 경기로 이동했다가 곧바로 다시 호남행이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경기, 서울, 부산 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다만 송 의원의 부인이 28일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 대의원대회를 돌며 인사말 등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송 후보는 다음 주 후반께 지역 출정식 형태로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