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대다수 집단지도체제 개편 요구…김무성·최경환도 공감"
외부 혁신비대위원장 영입·지도체제 개편 안건 예정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5일 혁신비대위원장 선임을 비롯한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내주 초 의원총회를 열어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월요일이나 화요일(30∼31일) 의총을 열어 치열한 토론을 벌이겠다"면서 "당 지도부로서 당의 문제를 빨리 수습해야 하고 안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간 회동에서 공감대를 이룬 혁신비대위 출범과 외부 혁신비대위원장 영입,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개편 등의 안건을 의총 의제로 올릴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3자 회동의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3명이 그러한 의견에 공감한 것은 팩트(사실)로서 전국위원회 승인을 받아 최종 결론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시간이 걸려도 폭넓게 의견을 구하고 총의를 구하는 노력을 통해 당내 문제를 수습하려고 노력을 했다"면서 "구체적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비를 걸고 좌절시키고, 무산시키려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어 정 원내대표는 "내가 만나 본 대다수 의원은 '지금의 봉숭아 학당 식 집단지도체제는 문제가 있어 손봐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 두 분(김 전 대표, 최 의원)에게 얘기했더니 비슷한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혁신이든, 쇄신이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지난번(20일) 중진 의원들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만 수행하고, 혁신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해서 별도로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면 안되느냐'고 했던 것은 지나가는 투로 얘기한 것뿐"이라면서 "처음부터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없었고, 제가 인선하면 또 독선, 독단이라고 할 테니 두 분께 의견을 내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이 분 정도면 좋겠다는 분이 계시지만 간청을 드리고 거듭 부탁을 하려면 시간이 하루, 이틀 필요하다"면서 "아직 그 어른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는데 시간을 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밀실에서 합의하느냐고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회동 내용이 공개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기 때문에 두 분도 특별한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속도로 중앙선에 있는 중도지만 어느 계파에도 치우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이번 모임을 어렵사리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이신영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