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정부 철저한 준비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을 계기로 관심이 증폭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지능정보 분야의 발전 전략을 놓고 민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AI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해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AI 기술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사람 중심의 실용적 접근과 우리가 보유한 ICT 분야의 강점과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한, 지능정보사회의 진전에 따른 중장기 영향의 분석 필요성과 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에 대한 주제 보고를 했고,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사회로 ▲AI를 바라보는 관점 ▲AI의 산업적 활용 ▲기술경쟁력·인재양성 등 인프라 측면에서의 대응 과제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다.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은 정부가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2조5천억원의 민간투자를 유도할 뿐만 아니라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벤처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지능정보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간담회에는 민간전문가로 김진형 SW정책연구소장과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이 참여했고, 정부에선 최 장관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했다.

조 신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사전브리핑에서 "작년 10월부터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민관합동의 지식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구상해왔고, 박 대통령도 그동안 AI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AI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하나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