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투자진흥회의…"경제 기초체력ㆍ안보 튼튼 알려 불안심리 차단해야"
"기업인들 서명운동한 결과 원샷법 마침내 국회통과"
"규제 개선 속도 중요…강인한 기업가 정신 가져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한반도 긴장 고조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고 안보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적극 알려서 과도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적극 차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북한이 핵 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런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수출이 부진할 때도 견딜 수 있는 경제 체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특히 서비스 산업과 농림 어업은 새로운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신산업 투자지원을 위해 규제시스템을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 "일단 모두 물에 빠트려놓고 꼭 살려내야만 할 규제만 살려두도록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목지신(移木之信: 약속을 지킨다는 뜻)의 고사처럼 신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와 애로는 반드시 해소해서 정부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엄동설한에도 기업인들이 천만인 입법촉구 서명운동을 한 결과 원샷법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이 법을 적극 활용해 선제적 사업 재편을 통해 신산업에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관련 부처들의 규제개선을 통한 투자활성화 대책 등을 보고받은 뒤 기업인 및 관계부처 장ㆍ차관급들과 가진 토론에서 "규제는 개선도 중요하지만, 개선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룡의 크기가 작고 힘이 약해 멸종된 것이 아니듯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서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해 보겠다는 강인한 기업가 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빅데이터는 현대의 원유에 비유될 정도로 소중한 자원"이라며 "외국기준도 참고해 비식별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인정보 활용절차를 간소화해 기업의 신산업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