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5급 이상 5년간 254명 퇴직…"인사적체 해소·업무공백"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베이비부머 세대의 울산시 5급(사무관) 이상 공무원 254명이 무더기로 퇴직한다.

울산시는 이들의 퇴직으로 인사적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반기면서도, 승진 대상자에 대한 교육 강화 등 업무 공백 방지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울산시는 5급 이상 공무원 예상 퇴직인원이 2016년 39명, 2017년 52명, 2018년과 2019년 각각 64명, 2020년 35명 등 향후 5년간 총 254명이라고 27일 밝혔다.

연간 평균 50명꼴이다.

1955∼1963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 가운데 2015년에 56년생 47명이 자리를 비웠고, 55년생 26명은 2014년 퇴직했다.

이에 반해 베이비부머 직전 세대인 53년과 54년생은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4명과 19명이 퇴직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하위직 공무원들의 승진이 대체로 2∼3년 정도 앞당겨져 인사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행정직은 평균 10∼11년, 기능직 등 소수 직렬은 14∼15년 정도 걸린다.

부산시보다 2∼3년 정도 더 걸리는 셈이어서 울산시의 인사적체가 심한 편이다.

시는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퇴직자 발생에 따른 업무공백도 우려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5급에게 조직이 아닌 실무를 맡기는 실무사무관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하위직을 대상으로 장기 교육이나 파견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매년 50명 이상 퇴직자가 발생할 2017∼2019년에는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TF를 꾸려 조직개편 등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무원 충원계획을 수립할 때 베이비부머 세대 퇴직 인원을 충분히 반영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며 "승진 대상자를 중심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파견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