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행보가 22일 인천센터 출범식을 끝으로 10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월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이후 같은 해 9월 대구센터 출범식부터 이날 인천센터까지 15곳을 직접 찾아 창조경제 성과를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센터 출범식에서 “전국 17개 혁신센터 설치가 마무리돼 대한민국 창조경제가 드디어 도약할 준비를 갖추게 됐다”며 “대한민국 전체가 창조경제로 거듭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센터를 벤처기업이 세계에 진출하는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동아시아 물류산업 경쟁이 심해지고 공단 노후화 등으로 기존 제조업 성장이 지체돼 인천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천센터가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와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해 한국 중소·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지원과 관련, “최근 중국의 소비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특히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인천센터는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보부상’을 집중 양성하고 중화권 전문 온라인쇼핑몰 입점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활어 컨테이너’(산소 공급과 온도 유지 장치 등을 갖춘 수조가 설치된 컨테이너)를 개발한 것을 모범사례로 들며 “전통 물류산업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스마트 물류’ 벤처창업을 활성화하고 항공엔진 정비기술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아이템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