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미사일위협 대비방안 논의…1년 만에 회담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27일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비방안 등 양국 국방현안을 논의한다.

한미 합참의장 회담은 최 의장이 지난해 3월 미국을 방문해 뎀프시 의장과 회담한 이후 1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우리 합참의 한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의 노력과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안보 유지를 위한 미군의 노력, 그리고 점증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비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는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 합참의장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 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는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양국에서 이미 공론화된 만큼 비공식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뎀프시 의장은 방한 전 첫 순방지인 일본으로 가는 도중 한미일 3국간 미사일방어(MD) 체계의 상호운용성을 강조해 사드 논의 가능성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요격고도 40∼150㎞인 사드는 미 MD의 핵심 요격체계 중 하나로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미일 MD 체계의 상호운용성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뎀프시 의장은 이날 회담에 앞서 오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다.

또 오후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예방해 양국 국방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28일 오전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