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진 전 장관이 지난 27일 기초연금 축소 문제와 관련,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 만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이 진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박 대통령은 진 전 장관 사퇴 문제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안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을 대신해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와 국무위원, 수석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모든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비판을 피해 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당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다는 의지와 신념이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초연금 문제와 관련해 정부 방안에 반대하며 사퇴 의사를 거듭한 진 전 장관을 겨냥한 ‘작심 발언’의 성격이 크다”며 “박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