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투표 특정세력에 유리하다고 생각 안해"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모바일투표 공정성 논란으로 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은 것과 관련, "경선의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후보들이 검증을 받기 위한 노력, 경선을 하루빨리 정상화하려는 노력도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대선 예비후보 합동토론회 참석차 청주 MBC에 들렀지만 당의 토론회 취소 결정으로 토론회가 무산되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토론회 참석 배경에 대해 "한편으로는 잘못을 시정하는 노력과 다른 한편으로는 경선 정상화의 노력을 하는 것이 `선당후사'하는 정세균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토론회 무산은 아쉽지만, 이런 노력이 경선 정상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한다면, 헛걸음도 억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투표 방식 등이 특정세력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당이) 유능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미리 잘 관리해야 하는데,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차질을 빚은 건 당 차원에서도 국민께 매우 송구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당이 유능하게 상황을 잘 관리하고, 차제에 문제를 완벽히 치유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12월19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 없고, 국민께 후보를 제대로 검증해 드려야 하기 때문에 경선이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회동 계획은 없다"며 "문제는 드러나 있고, 그 문제를 가지고 당과 대리인들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경선 완주 여부에 대해 "당연히 완주할 것이고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현재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좀 더 열심히 노력해 순위를 올리는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8일 예정된 강원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협의를 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정상화되리라 본다"고 답했다.

(청주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