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관심없어..경쟁 도입해 공교육 강화"

정운찬 국무총리는 31일 세종시 계획 수정을 위한 정치권 설득과 관련, "최대 관건은 좋은 수정안(案)을 내놓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수정안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세종시 계획 수정에 반대하는 분들도 시각과 견해가 좀 다를 뿐이지 충청과 국가를 위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적어도 지금은 희망적이며 수정안이 지지받지 않은 경우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 추진 불발시 총리직 사퇴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한다 안한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리직을 수행하기에 바빠 다른 건 생각할 겨를이 없다"면서 "딱 한 마디로 관심이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공교육 개혁 방안과 관련, "최소한의 경쟁풍토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학력평가 등을 통한 학교간, 교사간, 학생간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적으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과외를 근절하기 위해선 고입ㆍ대입 시험을 단순화해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이 덜 가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출구전략에 대해선 "경기회복, 물가안정, 국제수지, 자산(부동산.주식)시장 상황과 더불어 국제 공조까지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가 때가 오면 과감히 써야 한다"고 말했다.

금산분리 완화 추세에 대해 "실물기업과 금융기업이 한통속이 되면 대출심사 기능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며 "그러나 총리 취임 전에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돼 금산분리가 완화됐기 때문에 제가 정부에서 할 일은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내년 G20 회의 개최 등을 맞아 국격(國格) 향상 방안과 관련 해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약속을 지키며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6.25 전쟁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 타임스' 등에 16개 참전국과 5개 의료지원국에 대한 감사 광고를 싣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장하나 기자 k0279@yna.co.kr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