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실과 다른 4대강 주장", "대통령 재량권 인정해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예결위 회의장을 변경, 내년도 예산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예산안의 예결위 처리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야당이 4대강 사업을 환경적 재앙이라며 반대하고 있는데 재앙이 아니다"며 "우리라고 왜 야당의 주장에 귀를 안기울이겠느냐. 하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5년 임기의 대통령이 헌법과 관련 규정을 지키면서 하는 최소한의 재량권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헌정체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한 용산참사 협상 타결을 거론하면서 "서울에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많은 만큼 관련 규정을 잘 정비해야 한다고 하지 않느냐"며 "국회가 지금 이러는 것도 매년 반복되는 참사로, 앞으로 국회 참사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